<속보>=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축구계에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시티즌이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본보 5월 27일자 6면 보도>

또 소속 선수 4명이 구속된 대전 구단 임원진과 코치진이 일괄 사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빼들었다.

대전은 29일 열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김윤식 대표와 이사진, 감독 등 코치진 및 팀장급 이상 직원 전원이 30일 구단주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 이사와 감사, 대전시 공무원, 지역 언론사 관계자, 축구 전문가, 서포터스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구단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사과문을 통해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대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러시앤캐시컵 2011’ 2라운드 포항전에 한해 발생한 것으로, 사건에 연루된 다른 선수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승부조작이라는 수치스러운 일을 발본색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식 구단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절벽 끝에 선 상황에서 책임감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퇴를 각오했다”고 말했다.